고우는 낡은 도장에 도착해 있었다. 그 도장은 J6의 이전 훈련장이었으며, 고우가 유년기에 훈련을 받았던 추억의 장소였다. 상한 다다미 위에 대자로 누운 고우. 구멍투성이인 천장에서 흘러나온 빛이 고우의 얼굴을 비췄다.
제4회 세계 격투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격투가 몇 명을 암살하라, 그 지령을 수행하지 못하고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 결승전에 듀랄이 난입하여 대회가 소란으로 막을 내린 것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고우에 대한 상층부의 평가는 땅에 떨어져 있었다.
... 이제 실패는 용서받지 못한다. 고우는 자신의 위험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고우는 돌연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조용히 자세를 취했다. 호흡을 정리하고 손바닥으로 기둥을 쳤다. 와르르 소리를 내며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다.
「내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보여주면 되는 거지?」
혼자서 중얼거린 후 고우는 힘찬 발걸음으로 낡은 도장을 뒤로했다. 제5회 세계 격투 토너먼트의 개최, 그것은 고우에게 있어 또다시 없을 명예 회복의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