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린 아버지 라우의 몸을 걱정하며 출전한 제4회 세계 격투 토너먼트였지만, 파이는 라우와 결투하기 이전에 패배해버려 라우의 상태를 알지 못한 채 있었다.
그 후 소림사의 관계자로부터 아버지 라우가 젊은 수행승의 연습을 봐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제자를 두지 않는 주의였던 라우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아니 그것보다 병에 걸린 게 아니었나? 승려의 정보를 단서로 라우를 찾은 파이. 하지만, 파이가 본 것은 고통스럽게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은 라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하는 수행승 레이페이의 모습이었다.
파이는 반사적으로 레이페이를 공격하여 아버지를 지켰다.
도주를 도모하는 레이페이를 쫓지만 결국 잃게 되며 라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파이는 라우를 잃게 된 것보다도 라우의 변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그 원인이 불치의 병인 것을 확신한 파이는 라우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깊게 눈을 감았다.
오로지 강함을 추구하는 라우의 구도자 마음을 존중해 주는 것,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라우의 결투를 지켜보기 위해 자신도 참가를 결심했다.
강하게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것이 아버지 라우를 향한 애정이라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