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세계 격투 토너먼트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호연권의 후계자 후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었다. 후계자는 레이페이였다. 라우는 레이페이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동경을 보고 젊었을 적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레이페이는 라우의 앞에서는 쾌활하게 행동하고 순종했다.
하지만 사건은 일어났다. 레이페이가 갑자기 라우를 습격해왔다. 병상의 악화 때문인지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 라우. 급소를 정확하게 노리는 레이페이의 공격에 라우는 비틀거리며 압도되었다. 마지막 일격으로 모든 것이 끝나려 하는 그때, 딸 파이가 끼어들어 레이페이를 물리치고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힘을 위해 가정을 돌보지 않고, 권법만을 생각하며 분방하게 살아온 라우였지만, 파이의 행동으로 끊어도 끊을 수 없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연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얼마 살지 못하는 자신이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삶을 다하듯이 라우는 파이의 눈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어느 날 아무도 알 리 없는 주거에 제5회 세계 격투 토너먼트의 초대장이 와 있었다. 라우는 자신의 싸움이 마지막 장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각오했다.